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들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혁신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마치며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본격 출범시켰다.

비대위원으로는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초선 김종석·재선 박덕흠 의원,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이 인선됐다.

비대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주로 구조조정·소상공인·여성·청년·국회의원 등으로, 한국당의 새 가치를 '경제 전문 정당'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비대위의 대변인으로 선임하면서 '젊은' 이미지도 부각시켰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우리 뜻과 지혜를 모아 어떻게든지 우리 당이 가진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없는 역량까지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위원들이 굉장히 젊은 인사로 당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동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석 의원은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경제학자 출신으로, 비교적 계파색채가 옅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덕흠 의원은 그간 재선모임 간사를 지냈고  범 친박계로 분류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에 비박 인사를 등용한 만큼, 당내 계파 균형을 맞추겠다는 차원의 인선으로 해석된다.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금융권과 재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린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한국당 비대위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 등 주로 경제정책에 대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몫의 이수희 마중물여성연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을 지냈고, 청년 몫으로 포함된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은 1987년생으로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추가 비대위원 인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추가 인선 가능성이 없지 않다"라며 "일을 하다보면 틀림없이 필요한 영역이 있을 것인데, 그 부분에서 새롭게 모실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방침대로 비대위가 11명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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