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물선 테마주에 대한 기획조사에 돌입한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당국이 보물선 ‘돈스코이호’ 관련한 테마주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조사기획국은 최근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인 제일제강 등 보물선 관련주에 대한 조사를 돌입했다. 시세조종이나 불공정거래가 없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은 최근 신일그룹의 ‘보물선 테마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요동을 친 곳이다.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150조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제일제강은 지난 11일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 최용석 씨피에이파트너스(CPA PARTNERS) 대표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련 기업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사업 수혜의 기대가 일었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2,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18일 장중 한때는 5,4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제일제강 측이 “사업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부인하고 돈스코이호에 실체를 둘러싸고도 각종 의혹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신일그룹은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신생회사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금감원은 주가 이상 현상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풍문을 활용해 불공정한 시세차익을 얻거나 시장을 교란한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편 신일그룹은 26일 돈코스코의 실체와 향후 인양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