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자신 보유하고 있던 대림산업 주식 121만7,614주(지분율 3.44%)를 처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림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대림산업 주식 121만7,614주(지분율 3.44%)를 매물로 내놨다.

매물은 이날 종가(7만9,800원) 기준 972억원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매각은 증여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 씨에게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2,126억원의 증여세를 부과 받았다.

해당 증여세는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해 대신 완납한 바 있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은 지난 5월 서울행정법원에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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