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의 조사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재계에선 일감몰아주기나 총수 사익 편취 의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고 있다.

지난해 SK㈜와 최 회장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의 지분 71.6%와 29.4%를 각각 인수했다. 이같은 지분 인수 방식을 두고 ‘회사 기회 유용’ 논란이 일었다. SK가 실트론의 지분 전체를 인수하지 않고 최 회장이 일부 지분을 인수한 것을 놓고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대신 차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제개혁연대는 이같은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공문을 공정위에 보냈다.

한편 SK실트론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회사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7.2% 증가한 1,77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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