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13·14일과 17·18일 4일 간 진행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다음주 13일부터 18일까지 4일간(15·16일 제외) 진행한다. 대정부질문은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당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적극 공세에 나설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했고, 국정을 뒷받침해야 하는 여당은 야당의 과도한 비판에 대비해 방어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5당은 4개 분야 질의자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무소속 의원으로는 이용호 의원이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나선다.

정치 분야에는 민주당 박영선·박광온·박홍근·최인호·금태섭 의원, 한국당 김무성·주호영·김태흠·정용기·윤한홍 의원, 바른미래당 오신환·이태규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나선다. 여야는 문재인 정부 2년차를 맞아 적폐청산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모든 문제를 과거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남 탓’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의자로는 민주당 송영길·심재권·이인영·홍익표·김한정 의원, 한국당 유기준·안상수·정양석·김성찬·백승주 의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나선다. 9월 추진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한의 비핵화 문제, 판문점선언 관련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은 당내 북한석탄대책TF 단장인 유 의원을 전면에 배치해 정부의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을 주로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는 민주당 민병두·윤관석·한정애·어기구·김정우 의원, 한국당 김광림·유재중·이진복·박맹우·최교일 의원, 바른미래당 김성식·정운천 의원, 평화당 윤영일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된 상황에서 여야 간의 질의 공방은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국회 심사를 앞둔 2019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야권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 의원을 중심으로 경제 전문가를 배치해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3대 기조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규제개혁 관련 입법이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야당의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자로는 민주당 신경민·전현희·손혜원·정춘숙·기동민 의원, 한국당 주광덕·이철규·박성중·성일종·임이자 의원,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교체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입정책 등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혼선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새로 내정된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에 대비해 각 부처 장관들에게 정확한 정책 설명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다음주부터는 대정부질문이 이어진다. 국민께서는 이런 기회를 통해 정부와 국회를 평가한다”며 “장관들은 소관 정책과 예산, 여러 통계 등을 숙지하고, 국정 전체와의 조화 속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옳은 지적은 수용하고 잘못은 사과드리되, 잘못된 주장이나 정략적 공격에 대해서는 겸손하지만 당당한 태도로 정확한 사실을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