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이 18일 서울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가수 알리와 에일리는 웃으며 대화했고, 가수 지코도 웃는 모습으로 서울공항에 나타났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대화하며 함께 걸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는 특별수행원으로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나타났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으로 함께 떠나는 특별수행원은 모두 52명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경제계 인사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자문단·학계 인사와 노동계, 시민사회와 종교계, 문화·예술·체육계 인사, 청년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쯤 특별수행원 집결지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주차장에 모여 인사를 나눈 뒤 버스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이동했다. 오전 8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버스에서 내려 서로 안부를 물으며 공군1호기 탑승 준비에 나섰다. 현장 영상에서 보여진 이들의 표정은 밝은 편이었다. 긴장보다 설레임 가득한 표정을 안고 웃으며 공군1호기 탑승장까지 이동했다.

오전 8시 30여분쯤 특별수행원 탑승이 모두 마친 뒤에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뒤이어 특별수행원인 이해찬 민주당·정동영 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함께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당 상징 색인 노란색 스카프를 두르고 김정숙 여사 옆에서 함께 대화하며 이동했다.

한편, 이날 박지원 의원은 서울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특사로, 문화관광부장관으로 공식수행원, 8·15 48분 언론사장단과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평양을, 그 후 두번 비공식·비공개로 방문하고 16년만에 방문한다. 서해직항로도 개척했었다”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최선 다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출발 직전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긴 영상을 통해 “이번 남북회담에 특별수행자로 함께 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남북의 큰 다리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모이길 진심으로 바라고, 저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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