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정책 공세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21일,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 경제협력 성과와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 이른바 문재인 정부 성과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올해 추석 밥상에는 정상회담이 이야기거리로 올라가겠지만, (한반도) 비핵화 길은 여전히 멀고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고단한 현실은 아직 우리 옆에 남아있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인 ‘평양공동선언문’에 대해 “피로 지켜온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사실상 포기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남북 군사합의서의 해상 적대 행위 중단구역(완충수역) 설정 과정에서 서해의 경우 우리 측이 북측보다 넓은 면적을 양보한 점을 지적하며 “노무현 정부 시즌 2인 문재인 정부답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기하려 했던 NLL(북방한계선)을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하게 포기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집을 통해 서해 상 NLL 포기, 영토주권 포기 진실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물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겨냥해 “소득주도성장에 의해 소득이 도주해 버린 서민들 삶도 (정부가)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씁쓸한 한가위가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20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 성장률을 한국은행이 전망하는 것(2.9%)보다 낮은 2.7%라고 예상한 데 대해 “세계 경제가 무난한 흐름 속에서 우리 경제만 죽 쑤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라며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몽니만 부린다면 상황은 계속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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