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1차관,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원주 특허청장,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1차관,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원주 특허청장,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외교부 1차관과 2차관 등 차관급 다섯 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남북정상회담과 한미 FTA 협정서명 직후여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청와대는 특별한 배경 없는 정기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조현 현 외교부 2차관이 임명됐다. 조현 1차관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주오스트리아대사관 특명전권대사, 외교부 주인도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등을 거쳤다.

공석이 된 외교부 2차관은 이태호 현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이 채웠다. 이태호 2차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외교통상부 FTA정책국장과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외교부에서 통상교섭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통상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는 정승일 현 가스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정 차관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쳤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업무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으로 소개됐다.

특허청장에는 박원주 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임명됐다. 박 청장은 전남 영암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등을 거쳤다. “산업정책 전반에 정통한 관료로서 산업분야 업무 전문성과 풍부한 행정경험, 조직관리 역량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국립외교원장에는 조세영 현 동서대학교 국제학구 특임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이 임명됐다. 서울 출생인 조 원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교통상부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 국장 등을 역임했다. 주로 아시아권 국가들과 관계를 쌓아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급속한 국제외교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해나갈 핵심 외교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뤄진 차관급 인사는 외교통상 분야에 국한됐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분야인 만큼, 전원 관료출신으로 채워졌다. 일각에서는 남북경협 혹은 한미FTA를 감안한 인사로도 해석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특별한 인사배경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사시점이 됐기 때문에 외교부에서 오랜 경험 갖추고 있는 두 분을 인사를 하게 됐다”며 “차관 인사는 오래전부터 예고를 해왔고 인사준비가 되는대로 한다고 말해왔다. 이번 방북 남북정상회담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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