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2018년형 말리부.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2018년형 말리부. /한국지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초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신차투입을 예고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내놓은 이쿼녹스는 처참한 수준의 판매실적으로 자존심만 구겼다. 이런 가운데, 한때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판을 흔들었던 말리부가 부분변경과 함께 조기 투입될 예정이다. 과연 새롭게 돌아올 말리부는 한국지엠 재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주력차종인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11월 조기 출시할 계획이다. 2016년 4월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움직임에 해당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상반기에 비하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실망감을 감추기 어렵다. 특히 많은 기대 속에 선보인 이쿼녹스가 출발부터 충격적인 판매부진에 빠지면서 한국지엠의 입장이 더욱 다급해졌다. 경영정상화의 깃발을 올린만큼 뚜렷한 판매회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스파크와 함께 한국지엠의 판매실적을 주도해온 모델이다. 스파크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으며, 이후 월 3,000대 이상의 비교적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말리부는 지난 8월 1,32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2,000대 위로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디젤엔진을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린엔진으로만 구성됐던 기존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고 경쟁력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 말리부가 한국지엠의 재기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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