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과 참석 의원들이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뉴시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과 참석 의원들이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2018년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시작된다. 여야는 현역 의원과 도지사를 증인으로 요구하는 등 증인채택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아시안게임 선수선발에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선동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채택되는 이색적 장면도 나왔다.

국회 문체위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조경태 자유한국당·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선 감독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김 의원실은 일부 병력 미필 선수들이 선발되는 과정에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됐다국민을 대변하는 국회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질문 하는 것은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에 당사자 선 감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문체위는 이외에도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블루홀 의장),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를 국감 게임 분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대표에게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게임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역 의원과 도지사를 증인 채택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심재철 의원의 증인 출석 요구가 나왔다. 민주당이 드루킹 사건과 기획재정부 비인가자료 유출 사건을 들어 현역 의원을 증인석에 앉혀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마찬가지로 드루킹 사건을 들어 현역 도지사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과방위는 증인 명단 조율을 향후 원내지도부 논의로 넘겼고 결국 김 지사는 명단에서 빠졌다.

국내 이동통신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대표들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 투자책임)와 김범수 카카오의장도 오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 때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 삼성전자·LG전자 대표이사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와 남득현 팝콘TV 대표, 배철진 풀TV 대표, 조순용 TV홈쇼핑 협회장과 김군선 T커머스협회장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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