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건배를 주고 받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건배를 주고 받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공동취재단=은진 기자] 남북이 10·4선언 11주년 공동 기념행사를 통해 연내에 국회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측 인사들에게 자유한국당이 평양에서 열리는 국회회담에는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을 전하며 평양과 서울 양측에서 국회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전달했다고 한다.

북측 관계자는 지난 4610·4선언 공동행사 기간 중 남북 정치인모임에 참석한 뒤 남측 취재진에게 “11월 평양에서 국회회담을 열자는 의견을 (남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1회는 평양에서, 다음 해에는 서울에서 하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북에서는 올해 안에 행사를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회담인 만큼 여와 야가 함께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평양에서 회담을 하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해 고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노환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이번 10·4 기념행사에서 모두 최 의장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은 병환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런(최태복 의장의 병환) 이야기를 들었다. 국회회담이 성사돼도 최 의장이 나올 수 있을지, 못 나온다면 누구를 내세워야 할지 북측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민주당으로서는 남북 국회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한국당을 설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국회비준 문제에도 반대하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 발목잡기프레임으로 압박하고 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에 장애물 역할을 자처하는 것과 다름없다시대착오적 발상과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 시키는데 협력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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