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감자 가운데 변호인과 교도관을 가장 많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최순실 씨가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감자 가운데 변호인과 교도관을 가장 많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독방 수감으로 한차례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최순실 씨가 이번엔 과도한 변호인 접견과 교도관 면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실제 그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감자 23명 가운데 가장 많이 변호인을 만났다. 뿐만 아니다. 구치소장을 직접 만난 것도 5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특혜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씨는 2016년 11월 1일 구속 수감된 이후 올해 8월 31일까지 669일 동안 총 553회에 걸쳐 변호인 접견을 가졌다. 1회 평균 접견 시간은 62분이다. 변호인이 아닌 외부인은 198차례 만났다. 같은 기간 외부 병원 진료를 27차례 받았고, 입원도 3차례 했다는 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명이다.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교도관 면담 횟수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씨가 수감기간 동안 교도관 면담을 116회 요구한 사실을 밝혔다. 5.7일에 한번 꼴이다. 수감 직후 “독방이 너무 좁다”며 측근들에게 불편함을 호소한 그는 교도관들에게 진료 및 식사에 대한 불만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태섭 의원은 MBN을 통해 “교정행정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독방 문턱을 넘는데 주저했다. 지난해 3월 31일 구속 수감 이후 올해 8월 31일까지 변호인 접견만 총 252회에 그쳤다. 당초 구속 147일 동안 변호인을 148회 만나 뒷말을 불러왔지만, 지난해 10월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뒤로 접견 횟수가 줄어들었다. 소장 면담을 포함해 교도관 상담은 79회 이뤄졌다. 가족들의 접견 신청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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