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도림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미디어쇼케이스. / 시사위크
11일 신도림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미디어쇼케이스. /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넷마블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또 다시 격변을 예고했다. 현재 포화상태로 평가받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 차별적 요소로 새로운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이상 가치 창출할 것"

11일 신도림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선 넷마블 자회사 체리벅스가 개발한 블소 레볼루션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올해 기대신작 중 하나로 한 차례 출시가 늦춰졌던 만큼, 매체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관심을 보인 주제 중 하나는 어떤 차별성을 가졌냐는 것이었다. 최근 모바일 MMORPG 시장은 포화됐다는 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0위권의 게임 중 MMORPG 장르는 리니지M(1위), 검은사막 모바일(2위), 리니지2레볼루션(3위), 뮤오리진2(6위) 등이 올라와 있다. 또 모바일게임 시장 전체 매출 중 MMORPG 장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40~50%에 달한다.

11일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 시사위크
11일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 시사위크

다만 블소 레볼루션은 판타지가 아니라 무협이 배경인 만큼, 기본적인 유저 층부터 차이를 보인다. 넷마블은 여기에 자신들의 독창적인 요소를 추가, 차세대 모바일 MMORPG의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과거 리니지2레볼루션이 나오기 전에도 ‘모바일 게임시장의 규모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겠냐고 추측했다”며 “좋은 게임이 나와 유저들의 사랑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시장규모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소 레볼루션을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 블소 레볼루션, 원작과 다른 점은?

블소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은 원작이 가진 심도깊은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캐릭터 매력 등을 살리되, 좀 더 진화된 요소를 추가했다.

즉, 모바일환경에 맞춰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메인스토리에 집중시켰고, 150종 이상의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했다. 유저는 4개 종족(총 6종)의 캐릭터와 검사, 권사, 역사, 기공사 등 4종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특징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여타 판타지 게임에는 존재하는 ‘힐러’(치유사)가 없다는 점이다.

또 블소 트레이드 마크인 경공도 모바일에 맞게 조작을 간편화 했고, 단순한 터치만으로 다양한 연계공격을 가능하게 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주요 콘텐츠인 '경공'을 펼치는 장면. / 넷마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주요 콘텐츠인 '경공'을 펼치는 장면. / 넷마블

설명에 나선 장현진 체리벅스 개발총괄은 “블소하면 떠오르는 특징을 스토리, 캐릭터, 경공, 대전 액션급의 전투로 생각했다”며 “다양한 시도 끝에 모바일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차별성은 다수의 유저들이 모여 함께 게임하는 MMORPG 요소를 극대화 했다는 점이다. 우선 블소 레볼루션에는 ‘컨디션 시스템’이 도입됐다. 필드에서 사냥을 하면 일정기간 마을에 돌아와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유저들이 마을 내 피로회복에 좋은 ‘향로’ 앞에서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또 일종의 길드인 ‘문파’와 더불어 문파에 가입하지 않은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세력’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 유저들은 500대 500명이 실시간 벌이는 오픈필드 세력전에 하루 한번씩 참여하고, 공을 세우게 되면 다양한 권한과 혜택을 받는다.

장현진 개발총괄은 “개인에서 문파, 세력으로 자연스레 커뮤니티의 흐름이 이어진다”며 “누구나 협동, 경쟁, 갈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에는 '커뮤니티'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세력' 시스템이 도입됐다. / 시사위크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에는 '커뮤니티'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세력' 시스템이 도입됐다. / 시사위크

◇ 넷마블의 두 번째 ‘레볼루션’… 글로벌 시장 겨냥

블소 레볼루션은 ‘레볼루션’ 명칭을 이어받은 넷마블의 두 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앞서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또 리니지2레볼루션은 글로벌 120개국에 출시, 48개국에서 매출 5위권에 들기도 했다. 다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선 앱마켓 1위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북미 및 유럽 등지에선 다소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블소 레볼루션을 글로벌 흥행작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한국에서 만든 MMORPG에 대해 글로벌 지역별 유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경험을 많이 했다”며 “블소 레볼루션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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