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의 화재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의 화재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논란이 거셌던 여름을 지나 겨울이 가까워오고 있지만, ‘불타는 BMW’는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화재사고와 관련해 긴급안전진단을 차량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또 한 대의 BMW 차량이 불길에 휩싸인 것은 지난 12일. 경남 창원의 한 도로를 달리던 BMW 530d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해당 차량은 지난 7~8월 BMW코리아가 실시한 긴급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처럼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의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안전진단을 마친 BMW 차량이 화재에 휩싸였고, 9월에도 두 차례나 화재사고가 있었다. 이번 화재사고까지 더하면 알려진 것만 4개월 동안 6건에 이른다.

이로 인한 불안은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 안전진단이 화재로부터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화재원인에 대한 의구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화재사고 원인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만약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 EGR 때문에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동급신차로 교환해드리는 보상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량 화재사고 특성상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렵고, 보상으로 또 다시 BMW 차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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