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수입차업계 3년 연속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벤츠가 수입차업계 3년 연속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만년 2인자의 설움을 이제는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올해로 3년 연속 수입차업계 판매 1위가 유력해진 벤츠의 이야기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수입차업계는 BMW의 시대였다. 이전에도 줄곧 1위를 차지하던 BMW는 이 기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독주체제였다.

벤츠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늘 BMW의 그늘에 가린 2인자였다. BMW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동안 벤츠는 6번이나 2위에 머물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BMW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2016년 마침내 BMW를 제치고 수입차업계 1위를 차지한 벤츠는 지난해에도 여유 있게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역시 1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10월 6,371대의 압도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은 벤츠는 10월까지 누적판매 5만7,117대를 기록 중이다. 2위 BMW(4만5,093대)와는 1만2,000대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남은 두 달,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차이다.

벤츠의 이 같은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유일한 경쟁자인 BMW가 화재사고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벤츠의 남은 과제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10월까지 누적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1,500여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문제를 겪으며 잠시 주춤했던 탓이다. 하지만 남은 두 달 동안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수입차업계는 이제 벤츠 전성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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