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좌측부터) 송재림, 유선, 김유정, 윤균상, 노종찬 감독 / JTBC 제공
26일 열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좌측부터) 송재림, 유선, 김유정, 윤균상, 노종찬 감독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12살 나이차도 윤균상·김유정의 케미를 막을 수는 없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발표회 현장부터 빛난 이들의 케미, 이번 작품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노종찬 감독과 배우 윤균상, 김유정, 송재림, 유선 등이 참석해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가 만나 펼치는 완전무결 로맨스다. 해당 작품은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했다. 극중 김유정이 취준생 ‘길오솔’ 역을, 윤균상이 ‘장선결’ 역을 맡았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노종찬 감독 / JTBC 제공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노종찬 감독 / JTBC 제공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어떤 작품일까. 이에 대해 노종찬 감독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며 “기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과거 인연들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강해 만들게 됐다. 두 청춘이 만나 서로에게 스며들고 위로 받는 과정을 그린다. 그 안에서 미스터리한 인물이 등장해 과거 인연을 부각시키는 청춘 힐링 드라마”라고 밝혔다.

노 감독은 원작 웹툰과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노종찬 감독은 “원작 웹툰에서는 (장선결과 길오솔) 둘이 만나게 되는 현 상황부터 전개된다면, 드라마는 각 캐릭터들의 과거부터를 다뤘다”며 “웹툰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선의 한계가 있어서 현실 속 이야기도 보강해서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군(송재림 분)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라며 “한희정 작가랑 이 작품을 준비할 때 이 사대 벽에 넘어져 있는 청춘들한테 따스한 메시지를 던져주자는 콘셉트로 만들기 시작했다. 최군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다. 윤균상은 드라마 촬영 중간에 투입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자아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이 처음”이라며 “사실 중간 투입이라서 부담이 컸다. 전 작품(SBS ‘의문의 탈출')하고 오래 쉬었고, 처음 오래 쉬다 보니 부담이 컸다. 그 전부터 로맨틱 코미디는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균상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김유정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혀 취재진들의 관심을 모았다. 윤균상은 “내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다”라며 “첫 번째는 대본, 둘째는 감독님이었다. 감독님이 나를 원한다는 사실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제일 큰 이유는 김유정이었다. 개인적으로 김유정이라는 배우의 팬이고, 김유정 선배와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보다 로코 경력이 많은 선배님이기 때문에 믿고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12살 나이차도 이긴 남다른 친밀감을 아낌없이 선보인 (사진 좌측부터) 윤균상과 김유정 / JTBC 제공
12살 나이차도 이긴 남다른 친밀감을 아낌없이 선보인 (사진 좌측부터) 윤균상과 김유정 / JTBC 제공

무엇보다 이번 현장은 앞서 지난 2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 이후 김유정의 현상태를 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건강 적신호를 알렸을 당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측은 촬영 중단은 물론, 올해 4월 방영을 목표로 했던 편성 예정일도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유정은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건강하게 활동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도 스스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 같이 촬영하는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챙겨주시고 다독여주셔서 힘을 얻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팬들의 걱정을 잠재웠다. 실제 이날 김유정은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김유정은 “2년 만에 드라마로 찾아뵙게 된 게 놀랍다”며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 드라마 대본을 웃으면서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사람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저도 함께 참여를 하고 싶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웹툰에 없던 캐릭터로, ‘키다리 아저씨’ 같은 활약을 예고 중인 송재림이다.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 옥탑방 ‘최군’ 역을 맡은 송재림은 “극중 인물들에게 힐링을 주는 인물이라서 이 점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를 하고 있다”며 “다른 키다리 아저씨에 비해 세련된 느낌은 없을 듯하다. 허술한데 인간미 넘치는 키다리 아저씨 연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 갑순이' 이후 또 한 번 뭉친 (사진 좌측부터) 송재림과 유선 / JTBC 제공
'우리 갑순이' 이후 또 한 번 뭉친 (사진 좌측부터) 송재림과 유선 / JTBC 제공

유선은 지난해 4월 종영된 SBS 주말 연속극 ‘우리 갑순이’ 이후 송재림을 또 만나게 됐다. 윤균상의 비서 ‘권비서’ 역을 맡은 유선은 “완벽주의 대표를 모시고 있는 비서다보니 겉모습부터 빈틈없는 완벽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칼단발 등 스타일부터 기존과 다르게 접근하려고 했다. 단호한 음성으로 칼같이 보고하고 여러 가지 지적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장선결이 유일하게 마음을 주고 의지하는 인물이다. ‘나도 이런 비서 한 명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이어 “송재림과 두 번째로 만나게 돼 반가웠다. 중반부 넘어가면서 송재림과 호흡이 있다. 송재림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12살 나이차도 거뜬하게 넘었다. 각별한 친밀감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자랑한 윤균상과 김유정. 케미에 대한 우려감을 잠재우기 충분해 보인다. 더욱이 윤균상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상황이 없는 드라마다. 시원시원한 전개가 장점”이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더한다. 2018년 연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로맨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선사할 수 있을지 2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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