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쾌조의 실적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통치 못한 모양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증시 부진세가 거듭되며 실적 관리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자산운용업계는 올 3분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234곳의 3분기 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펀드·일임 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10.9% 줄어들었다. 

업계 영업이익 역시, 2분기 대비 24% 줄어든 2,058억을 기록했다. 또 미국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운용자산도 쪼그라들었다. 3분기 운용자산은 1,00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이에 국내 상위 자산운용사 10곳 중 7곳이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의 순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화자산운용은 별도기준 3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22.8% 줄어든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44.3% 줄어든 규모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순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3% 줄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성장세를 보여오던 곳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이익이 뒷음질세를 보이며 기록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모양새다.

사정이 이쯤되면서 김용현 대표의 어깨도 무거울 전망이다. 2016년 5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써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관련 사업에 대한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이에 따라 판관비 지출이 이전보다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은 하락해 고민이 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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