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일본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
메신저 사업 정체, 신성장동력 마련 분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 라인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 라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금융사업의 확장을 추진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 것으로, 일각에선 주 사업인 메신저 ‘라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해석했다.

27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외신들은 라인이 미즈호 금융그룹과 손잡고 내년 초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를 위한 준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총 자본금은 20억엔(약 200억원)으로, 라인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이 51%, 미즈호 은행이 나머지를 부담한다. 이들은 준비기간을 거쳐 2020년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의 이번 행보는 그간 진행했던 금융사업의 한 과정으로 보인다. 앞서 라인은 올해 1월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했고, 10월 채팅 앱 라인을 기반으로 투자 및 보험 등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또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에 '라인테크플러스' 법인을 설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각에선 라인의 이 같은 행보에 신성장 동력 마련과 함께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해석하기도 했다. 실제 라인의 주력 사업은 스마트폰 메신저 앱 ‘라인’이지만, 올해 들어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다. 메신저 ‘라인’의 월간 순사용자 수는 올해 2분기(1억6,400만명)까지 5분기 째 연속 감소했고, 3분기(1억6,500만명) 들어 소폭 회복한 상태다.

닛케이아시아리뷰는 “라인은 다양한 일상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들의 앱 사용량 증가에 집중했다”며 “인터넷은행설립이 완전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가장 빠른 길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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