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3분기 적자전환한 실적을 내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클리오가 3분기 적자전환한 실적을 내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화장품 기업인 클리오가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이할 모양새다.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서다. 올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우울한 상황을 맞았다.

클리오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6억4,663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 감소한 463억2,986만원, 당기순이익은 69.6% 감소한 11억4,032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억7,279만원으로 61% 감소했다.

클리오는 1993년 설립된 색조 메이크업 전문 화장품기업이다. K-뷰티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꼽히며 고속성장을 해왔다. 특히 2016년에는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회사인 ‘L Capital Asia’로부터 5,000만달러 투자자금을 유치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해 11월에는 코스닥 시장까지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1년도 안 돼 사드 등 각종 악재가 몰아치면서 주가는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4만1,000원) 비교하면 7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마냥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어 수익성 관리가 녹록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3분기 실적을 통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됐다.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클리오가 혹한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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