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신 성장동력 마련에 초점을 맞춘 2019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 뉴시스
신세계가 신 성장동력 마련에 초점을 맞춘 2019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신세계그룹이 30일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초점을 맞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오프라인 유통사업의 임원 수를 줄이고, 새로운 전략사업을 이끌 수장선임 등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먼저 신세계사이먼과 신세계TV쇼핑 대표에는 각각 조창현 신세계 부사장, 김홍극 이마트 상품본부장 부사장보가 내정됐다.

또 다양한 사업군으로 구성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푸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문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에 내정된 차정호 대표는 전사를 총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메틱부문의 대표이사 자리엔 이길한 글로벌 2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 대표로 김운아 신세계L&B 대표를 맞이한다. 매입유통부문에는 성열기 매입유통본부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전략 신사업에도 신규 대표이사들이 선임됐다. 내년에 문을 여는 온라인 신설법인 대표로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의 대표를 역임했던 그는 2010년 신세계로 옮기며 S닷컴, e커머스 등 온라인 사업부문을 담당해왔다.

제주소주와 신세계L&B 대표에는 우창균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담당을 신규 영입했다. 우 신임대표는 1986년 12월 두산그룹 동양맥주에 입사 후 20여년간 주류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다.

아울러 올해 초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까사미아’의 대표로는 임병선 전략실 인사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는 신사업 역량 및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사별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라이프스타일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와 매입유통 부문으로 구분했다. 또 신세계는 시코르 담당과 팩토리 담당 등 신사업 조직을 신설했고,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와 노브랜드 사업부를 신설하고 ▲트레이더스 매입 조직을 강화했다.

임원 인사로는 전략실 한채양, 허병운 부사장보와 신세계 고광후 부사장보가 부사장으로, 신세계 오용진 상무를 비롯해 총 8명의 그룹사 임원이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그 외 총 48명의 임원이 승진했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사업에선 임원 수가 1명씩 감소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준비, 신사업 강화,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등에 중점을 뒀다”며 “국내외 경영 환경 및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관점에서 백화점과 이마트 등 기존 사업의 임원 수를 축소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신사업은 강화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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