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된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 /뉴시스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된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3월 이후 장기간에 걸쳐 수장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결국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시점이어서 더 큰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을 최종 사장 후보로 낙점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손창완 전 학장이 예상대로 최종 사장 후보가 된 것이다.

이로써 한국공항공사는 2002년 공사 체제 출범 이후 4번째 경찰 출신 사장을 맞게 될 전망이다. 보안이 중요한 공항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낙하산 논란이다. 손창완 전 학장은 2016년부터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단원구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20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선임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논란이 있었다. 규정상 5배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데, 나머지 4명의 후보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최근 코레일에서 불거진 낙하산 논란으로 인해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편, 손창완 전 학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 및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주쯤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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