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대표이사 4명을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뉴시스
KB금융이 대표이사 4명을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그룹이 계열사 3곳, 4명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1960년대생 CEO들이 전면에 등장하며 세대교체 인사가 단행됐다는 평이다. 

KB금융그룹은 19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7개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추위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 중 KB증권,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에 대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데이타시스템 후보는 추후에 추천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양종희 대표), KB자산운용(조재민·이현승 대표), KB신용정보(김해경 대표) 등의 3곳의 대표이사는 연임이 결정됐다. 

KB증권은 윤경은·전병조가 각자대표가 최근 공동 사의를 표하면서 대표이사 교체가 예견됐던 곳이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박정림(55) 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WM부문 부사장과 김성현(55) KB증권 IB총괄 부사장이 발탁됐다. 국민은행의 유일한 여성 부행장인 박 부행장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여성 대표이사(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KB캐피탈 대표에는 황수남(54) KB캐피탈 자동차금융본부 전무가 발탁됐다. KB부동산신탁 사장에는 김청겸(56) 국민은행 영등포지역영업그룹 대표가 후보로 선정됐다. KB데이타시스템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신임 대표 추천이 이뤄질 예정이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 속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동력을 발굴하고 확립하는 혁신적이고 실행력 있는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지우 KB캐피탈 사장과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은 이달 말 임기 만료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KB금융 측은 “이들이 재임기간 중 탁월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젊은 KB’을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 의지가 확인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CEO들은 모두 1950년대생으로, 그룹의 계열사 CEO 중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신임 CEO들에 1960년대생이 발탁되면서 세대교체 인사가 단행됐다. 이번 인사로 KB금융의 12개 계열사 중 11곳의 CEO가 1960년대생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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