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의 지난해 판매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지난해 판매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의 2018년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은 무난하거나 만족할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르노삼성·한국지엠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맏형’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72만1,078대, 해외시장에서 386만5,697대 등 총 458만6,77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내수시장은 4.7%, 해외시장은 1.3%, 전체적으로는 1.8%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그랜저와 함께 신형 싼타페가 판매를 이끌었고, 소형SUV 코나도 기대에 부응하는 판매실적을 남겼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실적도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6만1,34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서 53만1,700대, 해외시장에서 228만500대, 총 281만2,2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1.9%, 2.5%, 2.4%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카니발이다. 7만6,362대의 판매실적을 남겼다. 또한 K3, K5, K9 등의 세단 라인업도 지난해보다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시장 3위 자리를 꿰차며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수시장에서는 티볼리가 건재한 가운데 렉스턴 스포츠가 대박을 터뜨리며 지난해에 이어 10만대 돌파(10만9,140대)에 성공했다. 수출이 다소 감소하며 전체 판매실적도 0.3% 줄어들었으나, 전반적인 업계 상황과 내수시장에서의 선전을 고려하면 만족할만하다.

올해 거센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지엠은 판매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10만대도 넘지 못한 채 지난해 대비 29.5% 감소한 판매실적(9만3,317대)을 기록했다. 수출도 5.8% 줄어든 36만9,554대에 그쳤다. 사실상 모든 모델의 판매실적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인 한국지엠이다.

르노삼성은 2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SM6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대비 37% 줄어든 것이 큰 타격이었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9만369대로 지난해 보다 10.1% 줄었고, 수출도 13만7,208대로 2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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