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가 우리나라에서 영향력을 또 다시 확장하고 있다. 국내 토종 업체 아프리카TV는 2위를 유지했지만, 예년보다 사용시간마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유튜브의 총 사용시간은 317억분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3억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구글플레이 ‘동영상 카테고리’ 총 사용시간에서 유튜브가 차지한 비중도 3% 오른 86%로 조사됐다.

국내 스트리밍 업체인 아프리카TV는 유튜브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점유율과 총 사용시간이 예전보다 감소했다. 작년 11월 기준 아프리카TV의 총 사용시간은 11억분으로, 전년 동기(14억분) 대비 3억분 줄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2% 하락한 3%를 기록했다.

그 외 동영상 중심의 SNS 틱톡이 2%로 시장에 진입했고, SK텔레콤 옥수수(2%),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1%), 네이버TV(1%) 등이 지분을 나눠가졌다.

유튜브의 국내시장 독점현상이 점차 가중화되는 셈이다. 업계에선 유튜브의 성장배경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플랫폼, 그리고 누구나 콘텐츠 생산자가 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등을 꼽는다. 개방된 글로벌 플랫폼과 수익공유를 무기로 크리에이터를 모집했고,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유튜브의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실제 유튜브 상위 1% 크리에이터들은 억대 연봉을 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KT와 5G기반 개인미디어 서비스 제공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1월엔 SBS와 e스포츠 사업에 대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 네이버TV와 카카오TV는 최근 크리에이터들에게 ‘유튜브’보다 더 높은 수익비중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튜브가 글로벌 시장에 이미 자리 잡은 만큼,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 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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