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창업주 2세인 박정규 세종공업 총괄사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세종공업은 박 총괄사장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지분(43만2,719주)을 매각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박 총괄사장의 보유 지분은 ‘0’이 됐다.

박 총괄사장은 창업주인 박세종 세종공업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지난해 도박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 총괄사장은 필리핀 등에서 상습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보유 지분을 매각해왔다. 이를 두고 횡령액 변제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인 세종공업은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국내외 1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연 매출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오너일가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대외 신인도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한편 세종공업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39% 하락한 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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