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1분기 신형 아이폰 생산량을 10% 감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애플
애플이 올해 1분기 신형 아이폰 생산량을 10% 감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애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해 4분기 매출 예상치 축소를 발표했던 애플이 신형 아이폰의 생산량도 감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경제신문은 9일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이들이 올해 1분기 공급업체들에게 아이폰 생산량을 계획보다 10%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지난해 말 공개한 아이폰XR·XS·XS MAX 등 신형 제품이다.

애플의 이 같은 요청은 지난 2일 ‘매출전망치 하향’ 발표를 하기 전으로 알려졌다. 당시 팀 쿡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낮춘 바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팀 쿡 CEO는 ‘중국의 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긴장’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아이폰 판매부진에 매출 하락이 예상되자 공급 조정에 나선 셈이다.

업계 일각에선 이에 대해 시장은 변화 중인데, 애플이 잘못된 가격정책을 세웠기 때문으로 내다본다. 스마트폰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중국 제조사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인데, 혁신 없는 아이폰에 가격만 높게 매겼다는 것. 작년 말 애플 이 공개한 아이폰XS MAX의 가격은 1,099달러(약 123만원)부터 시작된다.

미국 CNBC는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 “(아이폰은) 예전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며 “스마트폰의 특징과 기능이 유사해지면서, 고객들이 더 이상 확실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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