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 삼성전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신형 갤럭시 언팩행사를 예년과 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다. 경쟁사 애플의 앞마당을 언팩 행사장소로 선정, 제품 경쟁력에 자신감을 내비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언론 및 주요 거래선 등에 보낸 초대장을 통해 “내달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공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갤럭시 언팩행사는 일반적으로 S시리즈가 주인공이다. 초대장에 신제품의 구체적인 모델명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10이란 숫자가 적혀있다는 점에서 갤럭시S10이 공개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갤럭시S 시리즈가 출시된 지 10주년이다.

일각에선 초대장의 배경이 서로 다른 색으로 갈라져 있다는 이유로 ‘폴더블 스마트폰’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폴더블 폰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가 분산된다는 점에서, 두 제품의 동시공개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같은 행사에서 두 개의 기종을 공개하는 건 리스크가 있다”며 “하나의 모델이 다른 모델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행사장소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간 삼성전자는 상반기 신형 갤럭시 공개행사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또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인근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매년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및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열리는 상징적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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