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들이 과거 한 차례 사장됐단 클라우드 게임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과거 한 차례 사장됐단 클라우드 게임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과거 출시 후 한 차례 사장됐던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예전과 달리 관련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시장성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을 비롯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등 다양한 업체들이 클라우드 게임사업을 준비 중이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게임 개발자의 모집에 돌입했고, 버라이즌의 경우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버라이즌 게이밍’ 테스트에 나섰다.

클라우드 게임은 중앙서버에서 게임에 필요한 그래픽 데이터 등을 처리해서 유저에게 보내는 방식이다. 즉, 유저들은 기기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는 만큼, 낮은 성능의 기기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고품질 게임을 위한 고가의 게임기, 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항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클라우드 게임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에선 이미 2012~2014년 경 LG유플러스를 필두로, KT, SK텔레콤 등 이통3사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LTE 서비스 초창기였던 만큼, 요금제 및 속도 등 인프라가 따라주지 않았다. 당시 ‘배트맨: 아캄시티’ 같은 게임을 최고품질로 5분 간 플레이 할 경우, 100MB 이상의 데이터가 소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는 차세대 통신기술인 5G의 상용화가 본격화 되는 시기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은) 과거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너무 커 결국 사장됐다”며 “현재는 데이터 무제한으로 통신요금도 낮아졌고, 통신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제공할 여건이 마련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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