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항의 차원에서 '릴레이 단식 투쟁'도 가지기로 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항의 차원에서 '릴레이 단식 투쟁'도 가지기로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 사태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1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국회 본청 2층 입구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조해주 상임위원에 대해 ‘문재인 정부 코드 인사'라고 반발하며 인사청문회를 한 차례 보이콧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청문회 개최가 무산된 것을 이유로 지난 24일, 조 상임위원 임명 강행 절차를 밟았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여야 합의 무산’을 이유로 조 상임위원 임명에 나서자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대해 “대통령이 헌정질서, 여야협치, 공정선거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파괴했다. 인사청문회를 생략하고 선관위원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 상임위원 임명 강행 이유를 사실상 한국당의 책임으로 돌린 데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한국당은) 청문회 개최를 한번 보이콧 한 이후 여야 원내대표와 같이 이야기 해 청문회 일정 협의에 나섰다”면서 “(그럼에도 여당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 묵묵부답한 뒤 어제(24일) 임명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 마디로 청와대가 밥상을 차버린 꼴”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이 사실상 조 상임위원 임명을 강행해 놓고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는 부분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나 원내대표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셀프 후원 논란’을 두고 중앙선관위가 위법이라고 판단하자 (청와대가) 보복책으로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획책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