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축소된 가운데, 화웨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축소된 가운데, 화웨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5년 전 규모로 회귀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을 겪던 화웨이는 오히려 자국 내 출하량을 급격히 늘린 모습이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대로, 전년(14억6,500만대)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성능 및 품질이 예전보다 향상되면서, 교체주기가 길어진 탓으로 해석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에 대해 ‘출하량 면에서 최악의 해’였다며 “5년 전인 2014년 규모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기존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은 각각 5.5%, 11.5% 하락한 반면, 중국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은 증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 등의 시장에서 배척을 받았지만, 오히려 전년 대비 출하량이 33.6%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중국 내 애국심을 자극해 화웨이를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내다봤다.

또 눈길을 끄는 건 과거 휴대폰 왕국을 건설했던 브랜드 ‘노키아’의 부활이다. 작년 노키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500만대로, 글로벌 10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2017년 500만대에서 175% 증가한 수치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한 게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올해 북미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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