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게임업계 3대장이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성장세를 보인 반면,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우선 넥슨의 모회사 넥슨재팬은 작년 매출 2,537억 엔(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3억 엔(9,8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 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PC와 모바일 모두 연간기준 최대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각지에서 다양한 타이틀이 인기를 끈 덕분으로 보인다.

넥슨은 “작년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중국 지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 역시 두 자리 수 이상의 견고한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 “북미시장에서도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와 ‘메이플스토리M’, 신규액션 RPG ‘다크어벤저3’ 등의 타이틀이 호 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도 나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7,151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5% 증가한 6,149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에서 매출 1조2,334억원을 올렸고, 북미·유럽 1,283억원, 일본 352억원, 대만 367억원 등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만 9,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리니지 1,497억원, 리니지2 639억원, 아이온 634억원, 블레이드&소울 1,196억원, 길드워2 802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작년 매출 2조213억원으로,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해외 비중은 약 70%(1조4117억원)로, ‘리니지2레볼루션’을 비롯해 ‘마블 퓨쳐파이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등이 북미와 일본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다만 1년 전에 비해선 16.6% 감소한 실적이다. 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2.6% 줄어든 2,417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이와 관련, “지난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2분기부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중심에 놓고 제작한 ‘BTS월드’, 세븐나이츠2, A3:스틸얼라이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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