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출원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 / 미국 특허청(USPTO)
애플이 출원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 / 미국 특허청(USPTO)

[시사위크=장민제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애플이 보유한 폴더블 관련 특허를 갱신해 눈길을 끈다.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각) 애플이 접는 디스플레이 특허기술을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특허 명칭은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 휘어지는 액정화면을 장착한 기기에 대한 기술이다.

공개된 문건을 살펴보면 애플은 이 특허를 2011년 첫 출원한 후 2014년, 2016년에 이어 지난해 10월까지 꾸준히 갱신했다. 특히 2016년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아이폰 디자인이 업데이트되기도 했다.

이번에 주목받는 건 갱신 시점이다. 씨넷은 “흥미로운 건 업데이트 타이밍”이라며 “삼성전자가 오는 20일 새로운 갤럭시S10을 발표하면서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X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출원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 / 미국 특허청(USPTO)
애플이 출원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 / 미국 특허청(USPTO)

즉, 경쟁사의 신제품이 공개되기 일주일 전에 관련 특허를 업데이트 한 것으로, 애플이 삼성전자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뜻이다. 이는 시장에 우리도 폴더블 폰 특허를 보유 중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보인다. 삼성전자에만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인 셈이다.

다만 애플의 이 같은 행보가 ‘시장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조만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IT전문가 이안 모리스는 포브스 기고문을 통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빠른 시일 내 출시하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출시될 대부분의 폴더블 폰은 낮은 실용성 등에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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