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 상용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 제시 모습. /SK텔레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 상용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 제시 모습. /SK텔레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만든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 확인·인증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를 관리,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이 신분증을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21일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기간 중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T-Labs)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상용화에 나서는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디지털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본인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안전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 이용이 활성화되면 신분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 이용이 활성화되면 신분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현재는 온라인에서 회원 가입이나 온라인 구매 등을 위해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오프라인 상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모든 정보가 노출된다. 공유, 노출된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에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 보호에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 이용이 활성화되면 신분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티켓 예매,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상용화·활성화되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양사의 서비스를 간편한 신원 확인 및 가입 절차만으로 이용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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