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2일 "태극기부대 상당수는 일장기를 흔들던 사람들의 후예"라며 "일장기를 흔들던 세력들이 아직도 거리를 활보하고 큰소리를 치는 이런 기막힌 현실이 5·18 모독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5·18 발언 논란과 태극기부대, 친일파 등을 연결해 한국당을 극우세력으로 몰아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친일과 무관한 군부정권 독재에 항거했던 만큼 친일파 공세는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독립운동가는 3대가 망하고 친일파는 3대가 흥하는 이런 역사를 이제는 청산해야 할 때"라며 "독립과 자유를 위해서 100년 전 선열들이 목숨 던졌고 선조들이 선언했던 민주공화국 꿈을 짓밟은 세력들이 다시 5·18을 모독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했던 5·18 희생 영령을 폄훼한 일에 대해서 평화당이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선 것은 3·1 운동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친일파 청산의 역사를 가지지 못한 부끄러운 민주공화국 100년의 역사에서 평화당이 앞장서서 친일잔재를 거둬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국당을 향해 5·18 발언과 전당대회에서 태극기부대가 활동하는 것 등을 놓고 '극우정당'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안을 놓고 한국당을 배제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추진하는 등 '한국당 고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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