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미디어간담회. / 시사위크
22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미디어간담회. /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모바일 한계를 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2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선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올해 개발비전과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됐다. 지난해 5월 ‘출시 1주년 행사’ 후 7개월만으로, 당시 엔씨소프트는 원작을 뛰어 넘어 리니지M만의 IP(지식재산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승보 전무는 이날 자리에서 “리니지M은 시작할 때 PC콘텐츠를 어떻게 모바일로 잘 이식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하지만 3년차 서비스 접어들면서 모바일플랫폼의 한계가 가장 큰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심 전무가 공개한 리니지M의 개발방향은 우선 대규모 인원이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간 리니지M에서 월드 던전 및 실시간 서버이전 등의 형태로 대규모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게 심 전무의 설명이다. 현재 서버 내 모든 혈맹들이 공성전 등을 한 곳에서 벌이는 형태로 기획되고 있다.

그는 “지금 존재하는 서버 160개가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나 공유, 경쟁하는 공간, 마스터서버를 만드는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에서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계획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캐릭터를 키울 수 있도록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겠다는 것. 24시간동안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실행시키는 건 무리인 만큼, 접속하지 않아도 플레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기존 터치방식의 조작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음성 인터페이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실제 이날 자리에선 리니지M의 유저들이 운전, 아이 돌보기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7시에 월보(월드보스 던전) 입장해줘’ ‘입구로 이동’ ‘혈맹 채닝’ 등의 명령을 음성으로 내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리니지M의 보이스 커맨더 기능을 나타낸 영상. / 시사위크
리니지M의 보이스 커맨더 기능을 나타낸 영상. / 시사위크

이날 행사에선 PC 온라인 리니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리니지M만의 색을 강화하는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됐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이클립스’로, 주요콘텐츠는 ▲신규 클래스(직업) 암흑기사 ▲신규서버 ‘케레니스’ ▲아인하사드 축복 시스템 개편 ▲생존 경쟁전투 ‘무너지는 섬’ 등이다. 또 캐릭터 성장을 위한 요소 및 아이템 인첸트 한계돌파, 팻 시스템 등도 계획 중이다.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은 “오늘 주제는 ‘히어로’로, 2019년도 리니지M의 가장 중요한 개발방향이자 키워드”라며 “언젠가 한 번씩 영웅을 꿈꾸며 가치를 증명 받고 싶어 하는게 우리의 삶이다. 이런 우리 삶이 리니지M의 근본이고, 사랑받는 이유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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