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토니모리 가맹점 100여곳이 본사의 부당한 할인 행사를 규탄하기 위해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 토니모리
7일 토니모리 가맹점 100여곳이 본사의 부당한 할인 행사를 규탄하기 위해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 토니모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화장품 로드샵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부당한 할인 행사 요구 등 갑질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7일 가맹점주 100여곳이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 가맹점 100여곳이 이날 하루 동안 문을 닫는다. 본사의 할인 행사로 인한 가맹점들의 어려움을 본사 측에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직영 매장 등을 제외한 전국 토니모리 가맹점이 2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이번 동맹휴업에 참여한 셈이다.

또 가맹점주 50여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토니모리 본사 앞에서 ‘상생안 수용 촉구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에서 점주들은 할인 행사시 본사와 가맹점의 동등한 비용 부담을 촉구할 계획이다. 50% 할인을 할 경우 절반은 본사가 부담해야 하지만, 이보다 적은 금액을 가맹점에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정가가 1만원인 제품에 대해선 그 절반인 5,000원을 본사가 부담해야 하지만 이보다 못 미친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토리모리 등 화장품 로드샵들은 H&B스토어 등 신규 유통채널의 부흥으로 영업 활동이 예전만 못한 상태다. 로드샵의 부흥기를 이끈 1세대에 속하는 토니모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액은 1,809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12% 가량 감소했다. 마이너스 19억원이던 영업손실액은 마이너스 51억원으로 악화됐다.

이런 와중에 최근 중국 화장품 유통 업체 디엠엑스(DMX)와의 물품 계약이 해지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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