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참석의원들이 수해수호의 날을 맞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용사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뱃지를 착용했다. /뉴시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참석의원들이 수해수호의 날을 맞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용사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뱃지를 착용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이 올해 4주년을 맞았지만 정치권의 소홀함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각 당 대표들도 참석하지 않으면서다.

22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피우진 보훈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전사자 출신 모교 학생, 각계 대표, 보훈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야 정당 대표 가운데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만 참석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경남 창원성산에서 4·3 재보궐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스러져간 모든 호국영령들께 깊은 감사를 올린다"며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조국이 좌파독재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튼튼한 안보와 자랑스러운 번영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하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누구로부터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허탈감이 싹트고 있다"면서 "북한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평화롭던 우리 서해를 유린했다"고 했다.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평화를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숨 바쳐 조국 바다에 뛰신 55분 호국영령 영전에 명복을 빈다.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 드리고 지금도 서해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하겠다"면서도 "군사분야 협정 체결 이후 과거 긴장 많이 줄었고 서해는 평화의 바다가 됐다. 평화 노력이 진정한 안보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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