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뉴시스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생존하는 화가 중 최고 경매가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23일 서울시립미술관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22일 공식 개막한다고 밝혔다.

20세기 최고의 구상주의 작가로 평가받는 호크니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화가’로 불린다. 그의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한화로 약 1,019억원에 판매돼 생존 작가 그림 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바 있다.

예술가의 초상은 한 남성이 수영장에 서서 물속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수영하는 사람은 호크니의 전 연인인 미국 화가 피터 슐레진저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동성애 성향이 담겨있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호크니 특유의 밝고 투명한 색감이 돋보인다.

예술가의 초상 외에도 ‘더 큰 첨병’, ‘클라크 부부와 퍼시’, ‘움직이는 초점’과 ‘푸른 기타’ 등이 호크니의 대표작이다.

1937년 영국 요크셔주 브래드포드에서 출생한 호크니는 1958년 브래드포드 예술학교 졸업 후 하고 런던 왕립 예술 대학에서 공부했다. 이후 미국 LA에서 인물 초상화 등을 그렸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이번 ‘데이비드 호크니’ 전은 아시아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그의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크니의 회화와 드로잉 등 총 133점이 전시된다. 다만 호크니는 고령과 작업 일정 등으로 인해 내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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