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손학규 대표를 향한 비난성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 행사에 참석했다가 손 대표로부터 경고를 받자 역으로 '친문(親문재인)-반(反)문' 정체성을 따져 묻기도 했다.

임재훈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의원이 지난 20일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 대표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이 각종 현안에 대해 소신을 갖고 주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민주정당의 역동적 모습"이라면서도 "당원으로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기본적 예의와 도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이 거론한 부분은 이 의원이 지난 20일 고성국TV에서 했던 발언이다. 이 의원은 해당 방송에 출연해 "창원은 (정부여당) 심판선거가 될 것인데, 거기에 우리가 작지만 힘을 보태야지 몇 프로 받으려고, 어떻게 보면 훼방놓는 정도다"라며 "우리의 이익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심판을 원하는) 국민을 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3 재보궐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창원성산에 후보를 내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 의원은 또한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고, 잘못하면 오히려 (후보를)안내는 것보다 못하게 된다"며 "후보도 그렇고 그러면 국민들이 봤을 때 오히려 힘 빠지고 굉장히 와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땐 선거결과에 따라서 손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창원성산에 후보를 내면서 야권표를 분산시켜 정권심판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임 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손 대표가 선거운동을 위해 창원에 숙소를 마련한 것에 대해 '찌질하다', '그럴듯 명분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 마음이 동하는 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달라고 하면 짜증난다'고 발언했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일부 반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가 결정되면서 지도부가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당대표가 숙식을 하면서 온몸을 던져서 하는데 찌질이니, 벽창호니 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당 지도부와 이름 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당원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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