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뉴시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숙 전 유엔대사와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구성을 위한 자문위원에 27일 위촉됐다. 아울러 이들은 4월 1일 발족 예정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의 공동단장을 맡게 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영민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김숙 전 대사와 안병옥 전 차관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두 분이 범국가기구 설립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숙 전 대사는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국제 외교무대에서 의장직을 맡았고, 국제적인 환경 회의와 실무협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다자 간 협력·협상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안 전 차관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환경부 차관을 역임한 기후변화-미세먼지 전문가”라며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세먼지 대책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은 환경부 산하에 설치돼 오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범국가기구의 설립규정, 위원 후보자 발굴 및 인사검증 지원, 예산 편성, 운영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범국가기구를 표방한 만큼, 외교·산업·정치·시민사회 등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국가기구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미세먼지 해결은 개인에서부터 산업계, 정치권, 정부까지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다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해결책을 도출해 나가겠다”며 “오직 국민의 안위만을 생각하면서 한마음으로 초당적·과학적·전문적 태도를 유지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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