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20년의 정치인생을 마무리 짓고 스타트업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다. / 뉴시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20년의 정치인생을 마무리 짓고 스타트업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정계를 떠났다.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의 작고로 치러진 1998년 7월 경기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지 20년 만이다. 그만큼 고민의 시간도 길었다. 그는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재선을 도왔던 측근들에게 “도지사 임기를 마치고 지난 9개월 동안 많은 생각이 오가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인 발표는 지난달 29일 SNS를 이용했다. 남경필 전 지사는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난다.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새로운 도전’은 건강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밝힐 계획이다.

대신 남경필 전 지사는 남다른 각오를 강조했다. “밤낮으로 노력하고 땀 흘려” 일할 것과 “깨끗하고 투명하게 벌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30대 초반부터 정치만 해왔던 저에게 쉽지 않은 길”이라면서도 “다시 심장이 뛰고 설렌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두 번째 인생을 축하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남경필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당적을 유지할 생각이다. 앞서 그는 탄핵정국에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그러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한국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마했다. 이후 일본어와 블록체인 공부에 매진하며 재기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나, 정계 은퇴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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