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 매각 절차 지켜볼 것”

호반건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호반건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15일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후보로는 SK, 한화, CJ, 애경 등이 거론됐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가치는 5,0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 등 자회사들의 가치를 더하면 매각가는 1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호반건설이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반건설이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도 인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떠안고 있는 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3조7,000억원 가량의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640%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그동안 ‘리스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던 중 대우건설의 해외 손실 리스크를 인지한 후 인수를 철회했다.

이와 관련 호반건설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향후 매각 절차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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