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사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화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사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화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동차 부품회사인 화신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22일 수시평가를 통해 화신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악화된 이익창출능력과 부정적인 실적 전망, 재무 부담 등이 주요 사유로 거론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화신은 수익창출능력은 악화된 상태다. 주요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량 감소와 국내시장 내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 해외 법인 매출 부진 여파다. 이에 화신은 2017년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화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21억원이다. 2017년 228억원 영업손실를 낸 이후 2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신평은 수익성 개선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봤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에 따른 수주물량 증가 등은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반의 수요둔화, 완성차 업체의 원가절감 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부진과 정부규제 등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생산규모 축소 계획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 제약요인이 더 우세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신평은 “투자 부담으로 차입규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신용도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화신의 순차입금은 2016년 말 1,896억원에서 2018년 말 2,903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한신평은 “완성차 업체의 사양 다양화, 신차 출시 대응 등으로 투자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 재무부담의 축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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