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첫 경영실태평가를 받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협은행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첫 경영실태평가를 받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협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했다. 지난 8일부터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한 우선 점검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는 자본적정성 등 전반적인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수협은행이 별도법인이 된지 2년만에 실시되는 첫 경영실태평가다. 수협은행은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가 사업구조개편(신경분리)를 단행하면서 별도법인됐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수익성·경영관리·유동성·리스크관리 등 6개 항목을 중심으로 경영 전반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첫 경영실태평가인 만큼 수협은행 측의 긴장감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은행은 지난 2년간 실적 부문에 있어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수협은행은 3,031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보다 19.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자본적정성 관리에 있어선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수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은 지난해 말 기준 13.62%로 업계 최하위였다. 당국의 규제 기준(13% 이상)을 간신히 충족시키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본확충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당국은 자본 적정성 부문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소비자보호와 내부 통제시스템에도 강한 점검 기조를 보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협은행이 당국의 고강도 시험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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