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맥스썬더에 참가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 연합훈련 맥스썬더에 참가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가 25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지난해 남북 간 대화국면이 시작된 이후 북한이 공식적으로 우리 당국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나온 성명이어서 주목된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민족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기대를 외면한 채 과거의 체질화된 도벌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북남관계를 판문점선언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장난질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22일부터 2주 동안 남조선 군부가 미국과 함께 벌이고 있는 연합공중훈련이 그 대표적 실례의 하나”라며 “지난 한해 동안 북과 남이 공동으로 이룩한 조선반도의 화해기류에 역행하는 남조선당국의 배신행위는 우리로 하여금 커다란 실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선반도정세를 고려하여 훈련규모를 축소하였다고 떠들고있으나 그러한 상투적인 헛소리로 우리를 안심시키고 내외여론의 비난을 피해가려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오산”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이번 훈련만이 아니라 지난 3월에도 ‘키 리졸브’ 훈련을 ‘동맹’이라는 허울로 바꾸어달고 이미 중단되게 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기마련이다.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도발책동을 로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수 있다”며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북남관계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