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比 2.7%↓… 중화권 수출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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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기업 수출액은 4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와 비교할 경우 2.7% 줄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1분기 벤처기업 수출 증감률이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어서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기업 수출액은 4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와 비교할 경우 2.7% 줄었다. 분기 기준 벤처 수출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 -4.6% 이후 5분기 만이다. 

벤처 수출은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2017년 역대 최대인 181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9억9,000만달러를 달성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벤처 수출 증가율은 10.1%로 전체 수출 증가율 5.4%를 두배 가량 웃돌았다. 이에 올해 총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한국 수출이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벤처 수출도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벤처 수출 증가율을 보면 전체 기업 수출 감소율 8.5% 보다는 앞섰지만 1월 2.5%에서 2월 -0.5% 순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3월 하락폭은 -8.8%로 전체 수출 감소율 -8.2%를 앞질렀다.

벤처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국내 벤처기업의 주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출이 올 1분기(12억1,000만달러)에 비해 9.6% 줄었기 때문이다. 홍콩(-27.0%), 대만(-21.2%) 등 중화권 수출도 크게 줄었다.

이에 정부는 총력을 다해 벤처 수출 살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정부는 임시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추경안에서 벤처기업에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수출과 관련해서는 수출지원바우처 99억5,000만원, 수출컨소시엄 35억원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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