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디지털게임 구매 55.8% 늘어

/ 넷마블
게임하는 3040 세대가 늘면서 게임 시장의 ‘큰손’ 으로 부상하고 있다./ 넷마블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도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추억의 비디오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을 구매하는 30~40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이마트의 최근 3년(2017∼2019년)간 1월부터 4월까지 고객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40 세대의 디지털게임 구매고객 수는 55.8%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디지털게임 구매금액에서 3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4%포인트 증가해 81%에 달했다. 디지털게임을 구매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8명이 3040인 셈.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게임기의 등장, 성인 전용 타이틀의 출시, 추억 속 게임들의 리메이크 등이 이유로 꼽힌다. 

가령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복고풍 게임 40여종을 즐길 수 있는 ‘네오지오 미니’를 선보였다.

네오지오 미니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슬러그’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각종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1990년대 오락실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오락기의 외관을 그대로 재현했다. 네오지오 미니는 출시 후 올 4월까지 이마트에서만 3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아울러 이마트가 2018∼2019년 2년간 판매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타이틀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갓오브워’를 포함해 다양한 성인용 타이틀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타이틀 매출에서 성인 전용 타이틀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달한다. 

과거의 감성을 재현한 리메이크 게임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5일 출시한 ‘콘트라:리턴즈’는 초반 흥행을 기록중이다. ‘콘트라:리턴즈’는 90년대 전자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끈 ‘콘트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아케이드 액션 게임이다.  

넷마블은 일본 SNK에서 90년대에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의 IP를 활용한 최신작 ‘KOF 올스타’를 5월 9일 내놓는다.

1991년 출시돼 사랑을 얻은 모바일 판타지 SRPG ‘랑그릿사’도 돌아온다. X.D.글로벌은 5월 2일까지 비공개 테스터를 모집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저 입장에서는 과거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게 신작게임을 선보이는 것 보다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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