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외자판호 발급 22개 게임 공개
한한령 지속·자국 게임 경쟁력 강화 등 요인 작용했을 것

지난해 개최된 '지스타 2018'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뉴시스
지난해 개최된 '지스타 2018'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뉴시스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중국이 올들어 외자판호를 두 번이나 허가하며 자국 게임시장의 빗장을 풀고 있지만, 한국 게임은 또 다시 단 한 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5월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22개 게임을 발표했다. 

‘영웅전설’, ‘하얀마녀’ 등 일본게임이 총 6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미국과 독일이 각각 2편씩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러시아, 말레이시아 게임 등도 각각 1편씩 서비스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게임은 한 편도 없었다. 

이는 중국이 앞서 지난달 14개월여 만에 외자 판호 명단을 공개한 이후 두 번째조치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게임산업을 정비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2월 11일 이후 외자 판호를 단 한 건도 발급하지 않다가 지난 2일 처음으로 외국산 게임 30종의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당시 명단에 한국 게임은 전무했지만 업계는 한국산 게임의 유통도 빨라지지 않겠냐며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국 게임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이 고의적으로 한국 게임에 대해서만 판호 발급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한한령이 게임분야에서는 유독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 아울러 자국 시장 내 경쟁력 강화 등의 이유가 더해졌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정부의 판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배그의 중국 파트너인 텐센트는 같은날 유사게임인 ‘허핑징잉’을 내놔 논란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대했지만 역시나 한국 게임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한국 보다 늦게 판호 신청을 한 게임도 (판호)발급이 된걸로 아는데 한국 게임이 전무하다는 것은 고의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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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판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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