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모친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 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시민 이사장은 내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하게 됐다.

이미 재단 측에선 유시민 이사장의 불참 가능성을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이사장의 모친이 최근 병세가 악화돼 주변의 우려를 샀던 것이다. 정작 유시민 이사장은 “슬프거나 아프지 않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웠던 그다.

조문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마음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를 포함해 6남매는 모친의 장례식에 꽃과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유시민 이사장은 전날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정계 복귀설을 일축했다.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토크콘서트에서 언급한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는 말이 복귀 의사로 해석된데 대해 “무대에서 잘 안 들려 잘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기가 2년 반 정도 남았다. 이사장직을 수행한 다음에는 아무 직책 없는 작가로 책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