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어려움 ‘노하우 부족’… ‘번역’에 중점

/ 구글플레이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 인포그래픽 / 구글플레이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한국 앱 및 게임 개발사 10곳 중 7곳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노하우 부족’을 꼽았고, 번역에 가장 신경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한국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앱·게임 개발사 중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73.3%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개발사 300곳을 종업원 수 기준으로 분류하면 대형 개발사(101인 이상)가 24.4%, 중소 개발사(31-100인)가 15.7%, 인디 개발사(1-30인)가 60%로, 인디 개발사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응답 개발사의 37.3%포인트는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고, 36.0%포인트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10개사 중 8개꼴(80.4%)은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에 앱·게임을 출시한 개발사의 약 52%는 5개국 이상에 진출했다고 답했다. 

30인 이하의 인디 개발사의 경우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답한 비중이 83.6%로 인디, 중소(75%), 대형 개발사(74%) 중 가장 높았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중 42%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앱이나 게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51.8%는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내고 있고 북미라고 답한 개발사는 33.9%, 유럽은 4.5%로 나타났다.

국내 앱·게임 개발사는 개발사 규모와 관계 없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번역’에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약 76%가 번역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로 동일한 콘텐츠 제공을 꼽았으며 이어 각 나라에 적합한 디자인 적용(54.5%), 각 나라에 적합한 스토리라인 적용(26.4%)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가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노하우 부족(58%)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디·중소·대형 개발사 등 모든 규모의 개발사에서 동일하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금 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 ▲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이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에 대한 체감율은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101인 이상의 대형 개발사는 인디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보다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에 대한 체감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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